Chapter 1

<숨은 이들> - 인간 세상 속의 용

그들은 날개를 접고
뿔은 감춘 채 우리 곁에 있었다.

모닥불 곁에서 웃던 그녀가
세상의 숨결을 배운 용이었다니

"날 알아보지 마, 나도 너희처럼 웃고 싶으니까."

Chapter 2

<소녀, 수아> - 사이라와의 만남

말이 없던 소녀
슬픔을 보듬고 눈동자엔 바람을 담았지.

사이라는 그 속삭임을 들었다.
그리고, 세상이 무너졌다.

"수아, 신이 너를 죽였다면, 나는 신을 죽일 것이다."

Chapter 3

<성산의 침묵> - 봉인된 결계

세상의 모든 용들이 모여든 바르매튜의 성산.
그리고, 그 주변 세워진 결계는 용들의 출입마저도 금했다.

사이라가 마족과 함께 복수를 위해 어둠에서 재림했으나
이제 인류를 구할 어떠한 용도, 결계 밖으로 나올 수 없었다.

"세상을 모두 태운 후, 수아를 위한 제단 위에 올리리라."

Chapter 4

<숨은 날개> - 기도로, 차원의 문을 열다

은둔자의 기도는 마침내, 응답을 받는다.

인간들과 부대끼며 숨어 지내던 그들이,
마침내 스스로를 꺼내어 날개를 펼친다.

인류를 위해, 그리고 자신들을 위해

"내 비밀을 지켜준 이들, 이젠 내가 그들을 지킬 것이다."